<p></p><br /><br />서른 여섯.<br> <br>국회의원 0선 경력의 당대표가 탄생했죠.<br> <br>우리 정치에서 보면 새롭다, 충격이다, 말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그렇지도 않습니다. <br> <br>30대 총리, 대통령이 낯설지 않은 이 나라들.<br> <br>젊은 정치는 어디서 어떻게 출현하는 걸까요.<br> <br>세계를 보다 유주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올해 35살입니다. <br> <br>4년 전 31살에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고, 연임에 성공했습니다. <br> <br>쿠르츠 총리는 20대 초반에 정치판에 뛰어들어 하원의원과 외교부 장관 등을 거쳤습니다. <br> <br>[제바스티안 쿠르츠 / 오스트리아 총리] <br>"유럽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그것(코로나 방역)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건강한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이 필요합니다." <br><br>문재인 대통령보다 이틀 먼저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. <br> <br>만 39살의 나이에 66%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. <br> <br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(2017년 5월)] <br>"전 우리 나라의 신념인 자유와 평등, 박애 정신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약속합니다." <br> <br>[캐서린 / 파리 시민(2017년)] <br>"그는 프랑스를 새롭게 구현할 것이고, 우리는 많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." <br> <br>노동개혁을 시도하다 노란조끼 시위대와 충돌하며 지지율이 급락하기도 했지만,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[유튜버 '맥플라이 에 카리토'(지난 5월)] <br>"대통령님, 저 엘리제궁 정원에서 한 번 굴러 봐도 되나요?" <br> <br>[에마뉘엘 마크롱 / 프랑스 대통령] <br>"하세요." <br><br>화장품 유튜버처럼 보이지만, 민주당 하원의원입니다. <br> <br>[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/ 뉴욕 하원의원(민주당)] <br>"정치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. 팬데믹에 놓인 사람들을 처리하고, 사람들은 너무 많이 싸우고, 제 눈 밑엔 다크서클이 생겼네요." <br><br>웨이트리스·바텐더 출신으로 3년 전 29살의 나이로 당선됐습니다. <br> <br>대학 무상 등록금 등 파격적 공약을 내세웠고 '트럼프 저격수'란 별명을 얻었습니다. <br> <br>[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/ 뉴욕 하원의원(민주당)] <br>"우리는 언제나 원하는 걸 말해야 합니다!" <br><br>오바마, 클린턴 전 대통령도 40대 나이에 당선되는 등 선진국에서 젊은 정치는 이미 대세가 됐습니다.<br><br>가장 큰 이유는 자금력과 조직력을 극복하게 해주는 sns 등 IT 기술의 발달입니다. <br><br>세계 정상급 유소년 축구팀에서 미래의 월드컵 스타를 키우듯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도 젊치인 탄생에 기여했습니다. <br><br>뉴질랜드의 한 대학 캠퍼스. <br> <br>각 정당마다 신입 회원 모집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[아담 브랜드 / 청년 노동당 회원(21세)] <br>"우리 당은 젊은 청년들의 목소리처럼 움직이고 있어요." <br> <br>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역시 17살 때부터 노동당 청년 당원 활동을 시작해 37살에 총리직을 맡았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25살 이하 당원이 모이는 젊은 보수당에서 활동했습니다. <br> <br>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건 아닙니다. <br> <br>[이재묵 /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] <br>"이준석(국민의힘 대표)이 나이는 36,37 이지만 10년 됐어요, 정치경력이.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거고 그만큼 정당이 청년들에게 많이 오픈이 돼야 된다." <br><br>21대 국회 평균 연령은 54.9세. 2030 의원은 4.3%에 불과한데요. <br> <br>148개국 의회 중 꼴찌에 가깝습니다. <br> <br>갑질과 투기, 당파 싸움 등 기득권 정치에 신물을 느끼는 국민들이 젊은 정치인의 등장에 관심을 두는 이윱니다. <br> <br>세계를 보다, 유주은입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 <br>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이재근